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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어낚시/조행기

나도 농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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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목요일~금요일 아침까지(23일~24일) 서울에서 내려온 후배들(2명)과 포항쪽으로 기습출조를 감행했답니다.
 
송년정출을 댕겨와서 현지인 고수분들께 강의를 듣고 왔으니 걱정말라고 후배들에게 설레발을 엄청 쳐 놨습니다.
 
(물론 그 전에 일마레님께 전화연락을 드려서 현지상황과 포인트 추천을 받는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행의 대상어는 볼락과 우럭이었습니다. 볼락대와 지그헤드는 당연히 챙겼고....
 
풍랑주의보가 당일 오후에 해제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농어대와 어설픈 미노우도 몇 개 챙겼갔습니다.
 
일마레님께서 추천해 주신 포인트는  2곳 이었습니다. 1번째 ,2번째 포인트에서 모두 젓볼락은 제법 낚았습니다.
 
심심찮게 젓볼들이 올라왔지만 후배일행은 새벽바다 추위에 백기를 들고 잠을 청하러 떠났고...
 
전 혼자 남아서 볼락을 치다가 불현듯 농어 생각이 나서 농어장비를 꺼내들고 테트라에 올라섰습니다.
 
"형, 농어는 여름고기 라는데 한 겨울에 농어가 나오겠어요? 추운데 고생하지 말고 그냥 잡시다" 
 
라는 걸 뿌리치고 방파제로 향했습니다.
 
 

 
 
그 때 시각이 새벽 5시경...  전방 30여 미터 갯바위에 파도가 부서지는게 보이고 측풍이 강하게 불고있었습니다.
 
미노우를 걸어서 캐스팅 하기를 수 차례... 강한 측풍에 생각만큼 비거리도 안 나오고 날씨는 춥고.. 잠은 오고...
 
그렇게 기계적으로 캐스팅을 반복하기를 1시간여....  어슴푸레하게 날이 밝아오는게 느껴졌습니다.
 
"요럴 때 피딩타임 아닌가?" 를 외치면서 멀던슬감을 몸소 실천하던 중....
 
미노우가 거의 발 앞 까지 왔음을 느끼고 리트리브 속도를 늦추는 찰나 강하게 덜커덕! 하는 느낌이 전해졌습니다.
 
어??? 뭐지???  하는 순간, 찌이익~ 거리면서 라인이 힘차게 풀려나가더군요.
 
그제서야 "아! 이거 진짜 농어가 물었나 보다!"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드랙 풀었다 조였다 투닥거리다가 힘을 뺀후 우여곡절끝에 랜딩에 성공을 했습니다.
 
건지기 전에는 무슨 8짜는 넘는 녀석인줄 알았는데 실상 얼굴을 보니 농애(?)였습니다.
 
농애지만 바다루어 낚시하면서 잡아본 가장 큰 고기라서 엄청 행복 했답니다 :)
 
농애 잡고 요정도인데 7짜 넘어가는 농어 잡으면 어떨런지 상상이 안 되네요 ㅎㅎㅎ;
 
 
이 자릴 빌어 늦게나마 포인트 조언을 해주신 일마레님께 감사의 인사 드리고 싶습니다 :) 
 
또 강력한 쇼크리더 묶음법을 지도편달해 주신 키포인트님과 뽈락메니아 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일마레님 말씀듣고 볼락 치러 갔더니 농어가 올라왔어요!! (겨우 깔따구를 면한 사이즈 ㅠㅠ)
 
다음에 우럭 포인트를 여쭤보고 출조하면 7짜 넘는 진짜 농어가 올라올 거 같아요 ㅎㅎ;
 
 
※사용장비
 
로드 : 엘림 스칼렛 ARC 86 ML 
 
릴 ": 세르테이트 피네스 커스텀 2506 + 버클리 에기 光 1호 합사 + P라인 CX 12LB 1.5m (쇼크리더)
 
루어 :핑루어 시샷 농어용 미노우 (배 은색 + 등 파란색)
 
 
※히트액션 
 
멀던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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