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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블로그를 쉬었던 이유는 여러가지였다.
취업, 결혼, 육아 등등.. 이런것들이 맞물리다보니 어느새 포스팅 횟수가 떨어지다 거의 접는 수준까지 오게됐다.
그 동안 낚시를 안 다닌건 아니다.
아무리 바빠도 월 1회 정도 수준의 출조는 계속 다니고 있다. (이 점은 와이프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아마 블로그를 접게된 가장 큰 원인은 스마트폰의 사용이 아닐까? 하는 혼자만의 결론에 도달했다.
난 조행기를 소통의 장으로 사용했었는데 (익명 게시판이나 각종 카페 등) 스마트폰을 사용해보니 (2011년경부터)
출조후기등 썰을 그때그때 수다형식으로 풀어버렸고 별로 아쉬움을 못 느꼈다. 간편하고 손쉬웠지...
근데 그러다보니 조행기 작성하면서 곰곰이 생각해보고 리마인드 해보는 과정이 생략되고, 개선도 없었다.
결혼전에는 그래도 월 2회 수준 유지하던 출조횟수가 1회로 떨어진 것도 영향이 크지만 기록을 남기고 분석하는 과정
이 생략되다보니 경력만 길어지고 실 출조횟수가 적은 전형적인 골방조사(?)가 된것이다.... 라는게 내 결론.
앞으로 동네 짬낚을 가던 멀리 원정출조를 가던(그래봐야 영덕이나 남해권 이지만ㅋㅋ), 길던 짧던 조행기를 다시
작성해 보고자 한다. 누가 와서 봐달라고 그런건 아니고.. 근거를 남겨야 뭔가 나중에 허무할거 같지 않아서 랄까?
애 둘 딸린 중년 아빠로 정신없이 살았는데 어느 순간 뒤돌아 보니 일과 직장말고 나 만의 뭔가를 만들고 싶어졌다
그래서 걍 다시 시작한다! 뜬금없지만 조행기 리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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