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루어낚시/조행기

2010_0519 진량양수장 짬낚시 결과

728x90
SMALL

오랜만에 방문한 진량양수장.

근래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낚시터 상황이 많이 안 좋았었다. (한동안 조행기가 뜸했던 이유)

수면 대부분을 청태들이 뒤덮고 있는 상황이라 캐스팅 자체가 불가능했었던 것.

그러나 지난 화요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상당히 정화가 되었다.

일단 눈으로 보는 수면은 그랬는데.... 물색은 아직도 황토빛이 역력했다.

수위도 생각보다 많이 높았고 유속도 상당히 빨랐다. (눈으로 황톳물이 흐르는게 보일정도니깐.....)


오늘 조과는 사진에 나온 놈이 그나마 쓸만한 사이즈고 이 넘 낚고 바로뒤에 조기급으로 한 마리 더 낚이고 끝.

더 지져볼려고 하다가 해가 질려고 하는 상황이라 일찍 철수했다.

(곶부리 포인트에서 낚시를 했는데 풀도 많이 자랐고 주 초에 내린비로 길도 미끄러워 일찍 철수를 결정했다,)


곶부리 안쪽 골창은 비가 왔음에도 여전히 수면의 태반이 청태로 뒤덮여 있어서 낚시하기 힘든상황.

굳이 낚시할려면 수초버징으로 어떻게든 들이댈 수 있었지만 그러기는 왠지 싫었다.

(오늘 가져간 로드가 68M 에 레귤라 스펙이라 수초버징에 알맞지 않았다.)


그 나마 오늘 조행에서 한 가지 수확이라면 다운샷의 가능성을 확인 했다는 것.

그 동안 지겹도록 써온 스팅거 노싱커 채비에서 벗어나 다운샷 채비로 처음 고기를 낚았다.

다운샷은 지난번 대동지에서도 위력을 발휘했었지만 금호강에서 써 본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곶부리 시작점에서 절벽쪽으로 롱캐스팅을 한 후에 절벽 시작점쪽으로 살살 긁어오다가 히트시켰다.



다운샷 채비를 써보니 장거리 캐스팅이 용이하고, 입질 파악이 쉽다는 큰 장점이 있는 반면에....

생각보다 밑걸림이 좀 있고 (싱커가 걸리면 빠져나오는데 훅이 걸려 버리면 답 없음)

바닥에 퇴적물이 많으면 귀찮아 진다는 점...


싱커나 훅에 묻어나는 퇴적물 ( 썩어가는 청태 & 수초) 을 제거해 줘야 되는데 이게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눈으로 보기엔 수면이 말짱했지만 표면에 떠 있던 청태들이 바닥에 가라 앉아 있었던거다. (썪는 냄새;;;)

그것도 특정범위에 국한된게 아니고 캐스팅 가능한 전 범위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쉽게 말해서 바닥은 그냥 썪어가는 청태 천지...


이런 상황이니 낚시가 잘 될 턱이있나?

청태가 썪어가면서 용존산소 팍팍 줄어들고 있을 거고, 며칠전 내린비로 물색은 황토빛, 유속은 빨라졌고...

거기다가 급 더워진 날씨로 파리 & 모기 & 날벌레의 극성까지...  낚시 정말 힘들었다.


아.. 그리고 오늘 사용한 태클에 대해서도 한 마디.

오늘은 옵티 68M + 콩DC101 조합으로 낚시를 했는데 다운샷 운용에서 아쉬움이 좀 있었다.

옵티 68M 이 레귤러 특성 로드라서 다운샷으로 바닥을 읽기가 어려웠다.

허리까지 휘청거리니깐 이게 입질인지 청태가 감긴건지 긴가 민가한 상황이 자주 나타났다.

다운샷 지대로 써 먹을려면 옵티 스피닝이나 다른 패스트팁 로드가 좋을거 같다.

또 하나 덧 붙이자면 옵티68M 의 훅셋시 나타나는 문제점.

난 보통 훅셋 시도할 때 허리를 돌리면서 스리쿼터에 가깝게 훅셋을 시도하는데...

이렇게 하면 옵티 68M 은 블랭크가 뒤틀리는 경우가 종종있다.
(어깨위쪽 대각선 방향으로 퍼 올리는 훅셋을 했는데 탑가이드가 수면에 꼬라박히는 현상.)

하드베이트 쓸 때야 파워넘치는 훅셋 할 일이 적지만 웜채비 쓸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파워 훅셋 시도하는데 블랭크가 뒤틀려 버리면 라인에 텐션이 순간적으로 사라져 버린다.

결론만 말하자면 앞으로 웜채비 운용시 옵티 68M 은 쓰지 말자는 것!

대신 포퍼나 쉘로 크랭크 운용에는 옵티68M 이 확실히 편하다.

그립이 짧아서 저킹동작에도 걸리적 거림이 없고, 적당히 나긋한 로드 특성덕에 액션 구사하는게 재밌다.

확실히 웜 낚시는 팁이 빳빳해야 편한 상황이 많다. (입질파악, 훅셋, 액션구사 등)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