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헤드 자작 세번째 이야기, 좁쌀봉돌 활용

 

지그헤드의 구조와 각 부 명칭. 오늘의 주제는 "헤드" 부분이다.

 

 

루어낚시에 보편적으로 제일 많이 쓰이는 채비는 지그헤드라고 생각한다. 채비자체도 간편하거니와 때와 장소, 포인트 여건에 따라 다양한 운영기법등이 존재하기에 고수부터 초보까지 가장 많이쓰는 채비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지그헤드에서 "헤드"부분에 사용되는 소재는 전통적으로 "납"소재가 사용되어 왔는데 최근들어 소재 가공기술의 발달로 "텅스텐" 이라는 소재가 각광받고 있다. "텅스텐" 소재의 장점등은 검색하면 나오는 부분이니 과감히 생략하기로 한다. ("비중이 납보다 무거워 낚시에 사용할때 여러가지 유리한 점이 많다"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기성품 텅스텐 지그헤드. 국산이라 그나마 가성비 좋은 물건의 가격이 저렇다.

 

 

여기까지 왔으면 텅스텐 지그헤드가 대충 좋다는 사실은 알겠는데.. 문제는 기성품의 가격이다. 지그헤드리그의 특성상 밑걸림에 취약한 소모품 성향이 강한데(경량 지그헤드는 밑걸림에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하지만 일단 그 부분은 차치하고...) 기성품의 경우 개당 가격이 천원에 육박한다.이쯤되니 당연히 사람들의 심리는 좀 더 저렴한 가격에 텅스텐 지그헤드를 사용하는 방법을 찾게되었고 그 결과로 나온것이 바로 "자작"이다. 예전부터 납지그헤드도 입맛에 맞는 훅을 쓰기위해 자작하는 분들이 있긴 했었다.)

 

유튜브에서 "텅스텐 지그헤드"로 검색하면 나오는 자작영상들.

 

유튜브에 텅스텐 지그헤드로 검색해 보면 자작영상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텅스텐비드로 지그헤드를 만들면 여러 장점들이 있는데 문제는 가격과 재료수급의 난이도이다. 텅스텐비드는 보통 해외에서 직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개당 가격이 최소 200원 이상이고, 여기에 지그훅 가격까지 더해지면 투입되는 순수 재료비만 300원은 족히 넘어간다. 재료비는 그렇다치고 비드와 지그훅을 조립하는 방식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투입되는 공구의 구입비용과 작업의 수고로움(노무비)까지 생각하면 텅스텐비드 지그헤드 자작으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득은 크게 없다.

물론 취미생활을 즐기는 방법중에는 성취감이라는 측면을 무시할 수 없는 바, 자작의 기쁨이라는것이 엄연히 존재하지만 비용또한 무시할 수 없으므로 한 번 곰곰히 생각해 볼 문제이긴 하다.

서론이 좀 길었는데 텅스텐 지그헤드의 비용문제(기성품 구매, 자작등) 에 대한 대책으로 근래들어 유행하는 방법 중 하나를 소개하는것이 오늘 포스팅의 목적이다. 일단 다음에 첨부된 사진을 보자.

시클 지그훅과 좁쌀봉돌로 자작한 경량 지그헤드

 

사진에서 보이는 지그헤드는 #6 크기의 시클 지그훅에 B 좁쌀봉돌을 롱노즈로 찝어 자작한 것들이다. 헤드부분의 B봉돌 측면에 롱노즈로 찝어준 흔적들이 보이는데 이건 낚시전용 플라이어 등으로 찝어주면 어느정도 해결 가능한 부분이다. 헤드 부분은 말끔하게 다듬어줘야 쇼크리더 라인의 스크래치를 예방할 수 있으니 이점 꼭 기억해 두시길...

(지그훅+봉돌+접착제)의 무게를 더하면 대략적인 지그헤드의 중량이 나오는데 사진에 보이는 자작 지그헤드의 경우 대략 0.6g 정도 나온다. 이런식으로 자작해서 쓸경우 지그훅의 선택이 자유롭고 제작 비용이 텅스텐 지그헤드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각기 다른 형태의 지그훅으로 자작해본 지그헤드

 

같은 중량의 지그헤드라도 훅의 형태에 따라 각기 다른 특징들이 있으니 골라 쓰는 재미가 있다. 숏바이트 날때 잘 먹히는 훅, 생미끼채비(청갯지렁이)할때 편한 훅, 강선이 굵어 대물과의 파이팅시 유리한 훅 등등... 포인트 여건과 용도에 따라 구별하여 지그헤드를 사용할 수 있다면 남들보다 뛰어난 조과를 얻을 확률은 더 높을 것이다. 헤드만큼이나 중요한 지그훅에 대하여서도 다음기회에 한 번 논의해 보고자 하는데 이 부분은 좀 더 공부가 필요한 부분이라 자료수집과 보완이 되는대로 따로 포스팅 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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